[두뇌기본지식] 기억과 관련된 뇌   2015-03-25 (수) 14:58
KIMBE   5,094

 
기억과 관련된 뇌


  해마학습법의 인기에 힘입어 기억과 관련된 뇌 부위가 해마(hippocampus)인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해마는 기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억이 저장되는 곳도 해마인 것일까?

 

(사진 출처: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4/01/140121130905.htm)

   해마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고, 장기기억을 단단하게 형성하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실제 기억은 해마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대뇌피질의 각 영역에 저장되어 있다.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되면 시 정보는 시 피질에, 정보는 청 피질에 저장되는 것이다. 이때 해마는 서로 다른 피질 영역들에서 처리된 정보를 결합해서 하나의 에피소드로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 우리의 기억이 특정 뇌 영역에 저장되어 있는 것은 맞지만, 하나의 사건 전체가 한 곳에 저장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정보, 정보, 공간 정보 등이 조 나뉘어 저장되었다가 통합되는 것이다. 우리의 기억이 왜곡되기도 하고, 일부만 기억나는 이유는 이러한 뇌의 기억 체계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기억에 관여하는 영역은 해마뿐만이 아니고, 심지어 해마가 기억에 관여하지 않을 때도 있다. , 기억의 단계에 따라 관련되는 뇌 영역이 달라지는 것이다. 정보를 일시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단기기억 또는 작업기억 단계에서는 해마가 관여하지 않고 전전두엽(prefrontal lobe)이 핵심 역할을 한다. 해마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하는 것은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과정부터다. 장기기억을 형성하려면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기 쉽도록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해마와 전전두엽이 핵심 역할을 하고, 기억을 다시 끄집어낼 때는 해마, 전전두엽과 함께 좌반구 두정엽도 관여한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기억의 종류에 따라서도 관련 뇌 영역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단어나 이름, 개념, 정의(definition) 등 일반적인 지식에 대한 기억, 그리고 개인의 경험에 대한 기억에 있어서는 해마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뇌피질에 정보의 조들이 저장된다. 그러나 절차기억, 즉 자전거 타기와 같이 어떤 일을 하는 방식에 대한 기억에는 해마가 아니라 선조체가 관여하며 기억이 저장되는 곳도 선조체이다. 정서에 대한 기억 역시 해마가 관여하지 않고 편도체가 핵심 역할을 하며 편도체에 기억이 저장된다.

  결국, 우리의 기억은 어떤 뇌 영역 한 곳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대뇌피질, 선조체, 편도체 등 여러 뇌 영역에 분산되어 저장되어 있다가 기억을 떠올릴 때 하나의 에피소드로 결합되는 것이다. 즉, 기억을 담당하는 여러 뇌 영역이 연결되어 하나의 기억 네트워크로 작동하는 것이다.

 
한국뇌기반교육연구소 김선경 연구원
(skkim@21erick.org)

[참고문헌]
박문호 (2013).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 서울: 휴머니스트.
Banich M. T. & Compton R. J. (2011). 인지 신경과학 (김명선, 강은주, 강연욱, 김현택 역). 서울: 박학사(원서출판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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